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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를 가까이 하는 삶

안녕하세요 여러분!

최근 환경보호나 개인의 건강을 위해 식물성 식품 위주의 식생활을 꾸리고, 채식주의(비건, vegan)를 선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죠!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웰니스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채식주의는 트렌드를 넘어 점점 더 다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서, 혹은 건강한 삶을 위해서 꼭 모두가 엄격한 채식주의자가 될 필요는 없어요. 채소를 조금 더 자주 먹는 것 만으로도 어제보다 더 나은 오늘을 만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채소를 가까이 하는 일상의 장점을 몇 가지 살펴보려 합니다.

  • 영양적 측면

채소에는 각종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분이 고루 들어있답니다. 채소 종류에 따라서 암, 심혈관 질환, 기타 만성 질환 등을 예방하는 유효 성분들도 포함되어 있으니 건강수명을 늘리는 방법으로 채소 섭취 만큼 쉬운 방법도 없을거예요. 다만, 채소에 포함된 미량 영양소는 불안정하여 시간이 지날수록 손실이 커지므로, 가능한 신선한 것을 선택해야 해요. 가까운 생산지에서 재배된 것을 고르거나, 개인 텃밭에서 갓 수확한 것을 고를 수 있다면 가장 좋겠죠. 그리고 계절의 기운을 듬뿍 받은 제철 채소를 풍부하게 드시는 것도 좋아요. 생육 조건(토양의 영양, 빛의 세기, 공기의 질…)에 따라 유효한 영양소 함량이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참고로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하루 녹황색 채소 섭취 권장량은 100~150g(성인 기준)정도라는 점도 꼭 기억해주세요.

  • 감각 및 정서적 측면

채소는 단연 5감을 만족시킬 수 있는 식재료예요. 먼저, 식물에 포함된 여러가지 파이토케미컬은 총천연색으로 나타나 시각적인 즐거움을 줍니다. 카로티노이드가 풍부한 채소들은 빨강, 노랑, 주황빛을 띄며,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종류는 보라색을 띄어요. 물론 가장 대표적인 색은 채소의 엽록소의 빛깔인 초록색이죠! 빨강부터 보라까지, 채소만으로도 오늘의 식탁을 무지개빛으로 꾸며 볼 수 있답니다. 또한, 아삭아삭, 사각사각, 보들보들, 수분촉촉… 입 안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식감과 귀로 들리는 신선한 소리를 즐겨보는 것도 좋아요. 직접 조리를 하는 날엔 싱그러운 채소의 맛을 즐기기에 앞서, 조리 전 원재료의 향도 꼭 맡아보세요. 시각부터 후각까지, 오감이 풍부한 채소의 매력에서 헤어날 수 없을지도 몰라요! 자연의 은혜, 농부의 수고로움, 음식을 만든 사람의 정성 등 채소가 내 식탁에 오기까지의 과정에 감사하며, 온전히 식사하는 순간에 집중하는 마음챙김 먹기(mindful eating)에 도전해 보셔도 좋고요. 나의 마음을 돌보는 훌륭한 명상 방법이 될 수 있답니다.

  • 환경 및 윤리적 측면

공장식 축산이 환경오염과 동물복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소의 장내 미생물 발효 및 분뇨 처리 과정에서 메탄, 이산화질소 등의 온실가스가 다량 발생해 공기 오염의 주범이 된다고 해요. 또한 좁은 축사에서 오로지 육류로 소비되기 위해 생을 바치는 동물들에 대한 윤리적 문제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인데요. 따라서 탄소배출 줄이기, 윤리적인 식료품 소비 및 지나친 육류 섭취 줄이기에 관심이 있는 분들 이라면 조금씩 채소중심의 식단으로 전환해보는 걸 추천드려요. 우리 몸에 필요한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서는 성인 기준 1회 당 육류 60g(1회 80kcal, 1일 4~5회) 정도면 충분하다는 사실을 참고해 주셔도 좋아요.

허브를 곁들이는 삶

안녕하세요 여러분 🙂 평안하고 향기로운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식물을 좋아하는 저는 ‘향기’라 하면 저는 으레 방향성 식물인 허브가 생각나는데요! 여러분은 ‘허브’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지도 궁금하네요. 오늘은 우리 삶을 한층 더 향기롭게 해 주는 허브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려 해요.

먼저 허브의 정의부터 살펴볼게요.

‘허브’는 다양한 식물성 유효성분(Phytochemicals)에 기초하여 각 식물성 유효작용(Phytoaction)이 검증된 식물개체를 통칭하는 단어입니다.

일상 생활에서는 차(tea)문화, 아로마테라피, 요리에서 허브들을 접할 기회가 많을 거예요. 이처럼 향기가 진한 허브류는 화장품에 쓰이기도 하고, 영양학적 가치가 높거나 요리에 풍미를 더하는 종류는 향신료로, 약리적 가치가 있는 것은 제약산업 및 의학용으로 사용되기도 해요. 1 그런데 이렇게 다양한 쓰임새가 있더라도 일상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누릴 수 있는 효용이 달라지겠죠! 저는 마음에 드는 허브 종류를 반려식물로 들여보는 것도 추천드려요. 초록색, 풀향기의 힐링효과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신선한 허브를 뜯어 음식에 응용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그럼, 집에서도 생활원예로 키워볼 수 있는 허브 종류와 각각의 특징에 대해 소개드릴게요!

  • 로즈마리

단단하고 뾰족한 잎, 짙푸른 초록색이 사시사철 푸른 소나무를 연상시키는 이 허브는 로즈마리예요. 로즈마리가 가득 심긴 곳에 바람이 불면 신선한 향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향이 진한 허브랍니다. 생 로즈마리를 뜯어 물에 잠깐만 냉침시켜도 금세 청량한 향을 우려낼 수 있을 정도로요! 뇌 활성에 도움이 되는 약리적 기능도 있어 로즈마리 차를 진하게 우려 마시면 머리 속 까지 개운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을거예요. 과다하게 물을 주면 뿌리가 썩게될 수 있으니 흙이 축축해지지 않도록 마른 듯 가볍게 수분을 충전해 주세요.

  • 애플민트

상쾌하고 달달한 사과 향이 좋은 애플민트는 음료에 청량감을 더하고 싶을 때 활용하면 좋아요. 대표적인 여름 칵테일인 모히또를 만들 때 필수적인 허브가 바로 이 애플민트랍니다. 하루하루 잎이 자라는 걸 관찰할 수 있을 정도로 생육이 빨라 집에서 키우기 좋은 허브이기도 하고요! 가습 효과, 포름알데히드 제거 효과도 있다고 하니 음료에의 활용 외에도 우리집 공기를 개선해 줄 반려식물로 딱 좋겠어요. 참, 물을 좋아하는 종류이니 한번 물 주실 땐 겉 흙이 젖을 정도로 흠뻑 적셔주세요 🙂

  • 바질

바질은 샐러드, 파스타, 피자 등 이탈리안 요리에 많이 활용되는 허브예요. 특유의 향이 토마토, 가지, 마늘, 신선한 올리브유, 치즈 등 지중해의 식재료와 잘 어울려 활용도가 만점이랍니다. 상큼한 맛에 매운 향이 포함되어 있어 조금 기름진 음식에 곁들였을 때 맛의 재미를 더해줄 거예요. 특히 바질의 알싸함은 말린 종류보다 생으로 사용했을 때 더 매력이 있으니, 꼭 반려식물로 키워 산지직송(farm to table)을 실현해 보시면 좋겠어요. 다만, 집에서 키울 때 주의할 점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추위에 약해 공기가 찬 베란다에서는 자라기가 어렵다는 거예요. 신선한 바질을 수확하기 위해서 가능한 20도 내외로 온도가 유지되는 실내에서 키우길 권장드려요.

얼마 전 SNS에서 유명했던 ‘레몬 딜 버터’를 기억하시나요? TV프로그램에서 스타들의 소개로 더 유명해진 레시피인데요! 레몬즙과 향긋한 딜을 다져 버터와 섞어주면, 간단하지만 힙한 레몬 딜 버터 완성입니다. 연말연초 홈파티에서 활용하기 딱 좋을거예요. 버터와의 궁합 외에도 생선, 조개 등 해산물의 비린내를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여 유럽에서 활용도가 높은 향신료이기도 합니다. 오이피클 등 절임채소에 넣어 향을 더하면 맛이 더 상쾌해지니 꼭 한 번 사용해보시길 바라요.

참고문헌

  1. <녹색의학 이야기, 허브의 비밀>, 아이즌 심, 2015, 11p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삶

올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가구인 ‘반려인’ 1500만 시대로 돌입 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1인가구 형태가 점점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맞는 세대를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을거예요. 그런데 직장 생활이나 바쁜 일상 때문에 아이들을 늘 챙겨주지 못해 미안함을 느끼는 반려인 들이 많다고 해요. 식구가 된 만큼 식비, 병원비 등 생활비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고요. 그래서 혼자의 삶이 외롭고 삭막하더라도,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매우 신중히 결정해야 할 일인 것 같아요. 동물들과 함께하기에 시간적 혹은 경제적 여유가 부족하다면, 하지만 늘 집에서 나를 반겨줄 누군가를 원한다면, 생활원예를 통해 식물과 가족이 되어 보는 걸 추천드려요. 오늘은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삶엔 어떤 장점이 있는지 살펴볼게요!

  1. 공기정화 효과

환기가 어려운 실내에선 공기정화 기능이 탁월한 식물을 키워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아레카 야자, 고무나무 등의 목본식물부터 군자란, 스투키, 산세베리아 처럼 상대적으로 크기가 작은 초본식물들까지! 공간에 어울리는 다양한 식물들로 깨끗한 공기를 만나보세요. 실제로 1989년 나사(NASA)의 실험 결과, 밀폐된 곳에 식물들을 두고 하루 경과 후 포름알데히드, 암모니아 등 휘발성 유해물질이 70%가량 제거되는 효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해요. 우리나라 농촌진흥원의 연구에서도 식물의 미세먼지 정화 기능을 밝힌 바 있는데요. 20㎡ 크기의 거실 기준, 잎 면적 1㎡ 크기의 화분 3개~5개를 두면 4시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20%정도나 줄일 수 있다니 놀랍지 않나요!

  1. 인테리어 효과

식물을 이용한 인테리어를 ‘플랜테리어’라고 따로 명명할 정도로 식물은 장식적 효과가 큰 오브제 중 하나 입니다. 대형 공공시설에서도 실내조경을 통해 공간에 특색을 부여하고, 휴식과 만남의 기능을 더하기도 하죠. 하루 중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나의 집, 사무실에도 식물의 생명력을 더해보는 건 어떨까요? 단조로운 공간에 내가 좋아하는 식물들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해 보는 것도 좋고요.

  1. 정서적 효과

녹색식물이 가득한 공간에서 심리적으로 안정되고, 피로가 회복되는 걸 느껴보셨나요? 식물을 볼 때 우리의 뇌는 편안할 때 많이 발생하는 뇌파인 ‘알파파’를 낸다고 해요. 또한 일부 허브의 향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졸(cortisol)의 농도와 심장박동수를 낮춰 스트레스를 완화시키는 작용을 하고요. 이러한 치유의 효과로 인해 생활원예는 훌륭한 취미활동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가구라면 자녀의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요즘처럼 코로나 19로 움츠러든 마음에 방역이 필요할 때, 반려식물이 당신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을거예요.​

  1. 식생활 향상 효과

수경재배, 마당 혹은 베란다에 텃밭가꾸기 등 생활원예로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할 수도 있죠. 작물을 기르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Farm to table,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실현할 수 있어요. 상추, 케일 같이 비타민 가득한 채소들과 딜, 바질 같이 우리집 식탁을 홈스토랑으로 바꿔줄 신선한 허브들을 키워 보아요!

이렇게 충만한 반려식물과 함께하는 삶, 한번 도전해 보면 어떨까요? 🙂

​참고자료

https://www.nihhs.go.kr/usr/persnal/Air.do?t_cd=3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생활원예 정보